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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이 맛에 게임쇼 봅니다, E3 2017을 빛낸 영상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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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제게임쇼 E3가 시작됐습니다. 뭇 게이머에게 반년쯤 일찍 찾아온 크리스마스라 할 수 있죠. 매일 잠에서 깨면 온갖 흥미진진한 소식이 인터넷 가득 게시되고, 멋들어진 이미지와 현란한 영상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게임 기자로선 연중 가장 바쁘면서도 동시에 이 일을 하는 이유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소중한 행사에요.

E3 최고의 호사는 역시 데모 시연입니다만 국내에선 쉽사리 누리기 어렵죠. 대신 실황 중계를 통해 새롭게 발표되는 영상을 보며 현장의 열기를 공유하곤 합니다. 그간 실체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거나 글줄 정도만 공개된 신작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채울 때면 저도 모르게 탄성이 나와요. 혹시 아직 못 본 분들을 위하여 E3를 빛낸 영상 TOP5를 꼽았습니다.


▲ E3 최고의 즐거움은 역시 신작 영상 감상 아니겠습니까 (사진출처: 각 영상 갈무리)

5위. 몬스터 헌터 월드(캡콤)

괴수 사냥이라는 콘셉을 극도로 파고들어 독자적인 게임성을 구축한 캡콤 ‘몬스터 헌터’. 당초 소니로 독점 발매되어 PS2 판매에 일익을 담당하고 PSP에 이르러선 아예 기기의 대표작이라 할만한 위상을 쌓았죠. 하지만 2010년 ‘몬스터 헌터 포터블 서드’를 끝으로 돌연 본가 시리즈가 닌텐도로 노선을 바꿔 PS 팬덤의 속을 쓰리게 했습니다.

그 후로 어느덧 7년이 지나, 이제 완전히 떠난 줄로만 알았던 ‘몬스터 헌터’가 PS4로 친정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소니가 어떻게 캡콤을 구워삶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최신 사양에 걸맞은 그래픽을 즐기겠네요. ‘월드’라는 부제에서 보듯 글로벌 전개를 염두에 둔 작품으로, 전체적인 디자인이 담백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영상을 통해 온갖 새로운 액션과 몬스터를 확인하세요.


▲ 7년 만에 친정 나들이, 그것도 전세계를 겨냥한 특제입니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4위. 앤썸(바이오웨어)

얼마 전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를 진짜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며 RPG 명가라는 간판에 먹칠을 한 바이오웨어가 와신상담하여 신작을 들고나왔습니다. 제목은 ‘성가’를 뜻하는 ‘앤썸’으로, 다행히 죽을 쑨 몬트리올 스튜디오가 아닌 정통의 에드먼튼 스튜디오가 제작한답니다. ‘매스 이펙트’에 이어 다시금 SF 세계관이지만 척 봐도 이채로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사람들의 생활상은 ‘매스 이펙트’보다 훨씬 거칠고 투박하며 마치 갑옷처럼 장착하는 로봇 병기가 주역으로 등장합니다. 플레이 장면은 그야말로 놀라워서, 영상만 봐서는 이번 E3 신작 가운데 최강일지도 모르겠네요. 과거 ‘와치독’이나 ‘더 디비전’을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한 충격입니다. 어서 거대한 밀림을 자유자재로 날며 화력을 퍼붓고 싶네요.


▲ 바이오웨어는 과연 '안드로메다'의 실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3위. 더 라스트 나이트(오드 테일스)

일반적으로 E3 영상이 얼마나 화려하고 주목을 받느냐는 게임이 지닌 인기와 개발 규모에 비례합니다. 당연히 돈을 많이 쓴 AAA급 대작일수록 홍보 영상도 신경쓰기 마련. 타고난 때깔이 고우니 아무 플레이나 찍어도 그럴싸하고 눈길을 끕니다. 그런데 올해 행사에선 기라성 같은 대작 틈바구니에서 게이머들의 극찬을 받은 인디게임 영상이 하나 있군요.

‘더 라스트 나이트’는 독립 개발사가 만들고 조그마한 퍼블리셔에서 유통하는 레트로풍 게임입니다. 화면이 막 실사를 방불케 하거나 광활한 오픈월드는 없지만 대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인 픽셀 그래픽을 보여주죠. 기계에게 모든 노동을 맡기고 인간은 무기력해진 디스토피아에서, 이등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사이버펑크적인 전경이 일품입니다.


▲ 픽셀 그래픽으로 빚어낸 음울한 사이퍼펑크에 빠져듭니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2위 드래곤볼 파이터즈(아크시스템웍스)

원작이 완결된 지 20년이 넘었건만 ‘드래곤볼’을 향한 열기는 식을 줄을 모릅니다. 최근 새롭게 TVA 방영을 시작한데다, 마침 신작 게임 ‘드래곤볼 파이터즈’까지 분위기를 띄우고 있죠. 스타일리시 액션으로 정평이 난 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을 맡아 길티기어 Xrd’ 특유의 2.5D 그래픽을 다시 한번 선보입니다. 마침내 ‘초무투전’의 진정한 계승자가 탄생했네요.

몇 년 전부터 줄기차게 나온 3D ‘드래곤볼’ 게임들도 나름 재미있긴 하지만 슈퍼 패미컴 시절 ‘초무투전’의 찰진 손맛이 느껴지진 않았죠. 게임 방식 또한 전통적인 대전격투게임으로 보긴 무리가 있었고요. 그러나 이번 ‘드래곤볼 파이터즈’는 사이드뷰로 회귀한 것은 물론,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유려한 비주얼을 구현하였습니다.


▲ 이게 진짜 '드래곤볼'이죠! 아주 박력이 넘쳐 흐르네요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1위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닌텐도)

닌텐도의 영원한 마스코트 ‘마리오’가 최신예기 스위치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초 짧은 발표 영상만으로 수많은 게이머의 경탄을 자아낸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가 E3에서도 방문객들을 매료시켰죠. 유튜브에 올라온 E3 특별 영상은 50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도입부에 공룡 나왔을 때 ‘몬스터 헌터’ 신작인줄…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고전 감성과 현대의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으로, 게임 도중 배관을 타고 추억의 8비트와 깔끔한 3D 세계를 오갑니다. 여기에 모자를 날려 대포알부터 탱크, 굼바까지 온갖 것들에 빙의할 수도 있어 그만큼 다채로운 플레이가 펼쳐질 전망. 아, 영상에 깔리는 노래는 무려 35년 만에 첫 보컬곡 ‘점프 업, 슈퍼 스타!’랍니다. 어깨가 들썩들썩~


▲ '젤다'에 이어 '마리오'도 매력만점, 그래서 스위치 정발은?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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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닌텐도
게임소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마리오’ 시리즈의 신작으로,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을 콘셉으로 잡았다. 게임의 무대도 익숙한 버섯왕국 대신 다양한 지역으로 떠나게 된다. 특히 ‘모자’를 던...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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