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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픈사전] 모험가 이끄는 던전의 마에스트로 ‘공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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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픈사전]은 게이머가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나 단어의 뜻과 유례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공대장(攻隊長) [Raid leader]
[명사] 대규모 파티를 이끌고 던전을 공략하는 지휘자
[용례] “훗, 이래봬도 오빠가 와우 공대장 출신이잖아”

‘공대장’이란 문자 그대로 공격대를 진두 지휘하는 존재. 공과 대학의 학장이나 공씨 집안의 가장이 아니므로 오해하지 말자. 그 유례는 99년작 MMORPG ‘에버퀘스트’까지 거슬러 오르는데, 당시 수십에서 많게는 백여 명의 유저가 함께 몬스터를 사냥하는 ‘레이드(Raid, 급습)’가 처음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그저 다 같이 우르르 몰려가 패는 원시적인 양상을 보였으나, 점차 졸병부터 처치하고 보스를 노리거나 광역 공격을 피하며 순차적으로 돌격하는 등 체계가 잡혀갔다. 이후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을 지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이르러선 ‘레이드’ 구성이 복잡다단해지며 모험가들을 이끌 지휘자의 역할이 크게 대두됐다.

2005년 국내 상륙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레이드’를 우리말 ‘공격대’로 번역하면서 자연스레 지휘자도 공격대장 즉 ‘공대장’이 됐다. 대장이라니까 뭔가 있어 보이지만 실상은 공대 모집부터 전황에 따른 공략 전파는 물론 공대원 멘탈까지 관리해줘야 하는 노가다 중의 상노가다. 특히 ‘막공(급조한 공격대)장’을 맡았다간 실시간으로 암세포가 자라나는 신나는 체험이 가능하다.

그래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전성기 시절 유력 길드의 ‘공대장’이 지닌 위세는 그야말로 나는 드래곤도 떨어뜨리는 수준. 보이스 채팅으로 수십 명의 최정예 모험가에게 명령을 하달하며 고난도 보스를 차례로 함락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탄성을 자아낸다. 다만 자부심이 과한 나머지 게임에 관심도 없는 썸남썸녀에게 ‘공대장’임을 과시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자.


▲ 강철호드 공대장 그롬마쉬 "우리는 헬팟이 되지 않는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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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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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여섯 번째 확장팩, ‘군단’에서 다시금 고대의 적 ‘불타는 군단’과 마주하게 된다. 이들을 막기 위해, 양 진영의 용사들은 악마들이 쏟아져 나오는 부서진 섬으로 향해 세계의 일전을 건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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