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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컨트롤에서 도타 2 프로게이머 압도한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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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닐 이슈틴과 오픈AI 인공지능의 대전 영상 (영상출처: 오픈AI 공식 유튜브)

지난 2016년에는 인공지능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바둑대결로 패배시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체스나 바둑이 아닌 게임에서도 인공지능이 인간 프로게이머를 꺾은 일이 발생했다. 계산할 여유가 있는 바둑이 아닌,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게임에서도 인간보다 뛰어난 상황판단과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등장한 것이다.

8월 11일, 밸브는 ‘디 인터내셔널 도타 2 챔피언십’의 사이드 이벤트로 프로게이머 대닐 이슈틴과 인공지능의 대결을 주선했다. 이슈틴은 상금으로 벌어들인 수익만 735,449 달러(한화 8억 3,561만 7,153 원)에 달하는 세계적 선수다. 그 상대는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AI에서 제작한 인공지능이었다. 경기 규칙은 전장 중앙 통로(미드)에서만 싸우는 것으로, 먼저 상대를 2번 쓰러뜨린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 경기장에 입장 중인 대닐 이슈틴 (상), 오픈AI 인공지능 (하)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경기 전까지만 해도 이슈틴은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나 첫 경기는 4분 40초에 이슈틴의 캐릭터가 2번 처치 당한 것으로 끝났다. 반면 인공지능의 캐릭터는 이슈틴에게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두 번째 게임은 더 쉽게 끝났다. 이슈틴이 1분 10초 만에 본진 앞까지 도망치다 붙잡혀 처치 당한 것이다. 인공지능에게 완전히 압도된 이슈틴은 곧 ‘GG’라는 말로 패배를 시인하며 더 이상의 경기 진행을 포기했다.

‘도타 2’는 캐릭터 성장, 아이템 착용, 전략적 판단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된 실시간 대전게임으로, 게임 상황도 시시각각 예측 불허하게 바뀌는 게 특징이다. 게임 판이 좁고 규칙도 단순한 체스나 바둑과는 달리, 순간적으로 다양한 요소를 감안하고 판단해야 하는 게임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은 프로게이머보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며 줄곧 판세를 주도했다. ‘알파고’ 때보다 훨씬 복잡한 상황에서도 인간을 이긴 것이다.

이번에 제작된 인공지능은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AI에서 제작한 것이다. 오픈AI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슈틴을 꺾은 인공지능은 분당 행동 수(actions-per-minuate; APM)도 ‘도타 2’ 일반인 플레이어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또한 오픈AI는 이 인공지능이 다른 프로게이머인 시예드 수마일과 아투르 바바예프로 한 테스트에서도 패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인공지능에게 압도되는 대닐 이슈틴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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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 2 2013년 7월 9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밸브
게임소개
'도타 2(Dota 2, Defense of the ancients 2)'는 '워크래프트 3' AOS 유즈맵 '도타'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의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한 '도타 2'는 밸브의 최신 소스 엔진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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