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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진정한 게이밍 노트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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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 중 하나가 MSI다. 갖가지 신기술과 독특한 콘셉트의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MSI 알렌 치 한국 담당 마케팅 매니저와 오스카 양 노트북PM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을 만나 MSI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MSI 알렌 치 마케팅 매니저(좌)와 오스카 양 노트북PM

 

 

게이밍 노트북으로의 전향, 성공적

 

MSI가 처음 게이밍 노트북을 내놓은 건 지난 2007년이다. 오버클록이 가능한 게이밍 노트북 GX600 터보북을 선보였다. 당시에는 시범적으로 선보인 모델이었지만 예상외의 성과를 거뒀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대한 수요를 짐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때는 넷북이 붐을 일으킨 시기.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넷북에 더 주력했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10년이다. 당시 넷북 시장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할 상황에 당면했다. 이때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개발자들이 게이밍 노트북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당시 기술력과 칩셋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감안해 추후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 확대되리라 예측했기 때문이다. 결국 2010년을 기점으로 게이밍 노트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MSI가 2007년 처음 선보인 게이밍 노트북 GX600

 

처음에는 내부에서도 반대가 있었다. 이미 GX600을 통해 시장의 수요를 확인했지만 새로운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모험일 수밖에 없으니 반대가 있었던 것. 하지만 지금은 개발자들의 예측대로 게이밍 노트북 시장은 증가하고 있으며 제조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지금 MSI가 생산하는 노트북 중 약 95%가 게이밍 노트북이다. 알렌 치 매니저는 “지금은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성적도 거뒀다. 대만 디지털타임즈는 지난해 세계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MSI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점유율은 19% 정도.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게이밍 노트북 중 약 25.4%가 MSI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1위다. 4k 해상도와 VR 지원을 비롯해 기계식 키보드, 고음질 사운드 등 확고한 기술력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진짜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기술

 

MSI 게이밍 노트북의 특징에 대해 알렌 치 매니저는 “진짜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단지 사양만 강화하고 부가 기능을 얹은 ‘무늬만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라 실제 게이머가 요구하는 기술과 게임에 적합한 부품을 사용한 진짜 게이밍 노트북 말이다. 부품간 밸런스와 편의성, 안정성은 기본. MSI 슬로건이 ‘트루 게이밍(True Gaming)’인 것도 이런 이유다.

 

대표적인 기술이 쿨러부스트다. 보통 게이밍 노트북은 고사양 부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발열과 소음이 문제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노트북은 두꺼울수록 냉각 성능이 올라가고 소음은 줄어든다. 그렇다고 막연히 두께를 늘릴 수는 없는 일. MSI는 얇은 두께를 유지하면서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쿨러부스트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노트북은 하나의 히트파이프가 CPU와 GPU를 모두 지나가지만 쿨러부스트 기술은 각각 따로 설치한다. 더 많은 풍량을 만들어 내기 위해 냉각팬 날개 수를 늘리고 두껍게 만든다. 덕분에 타사 대비 약 25%의 냉각 성능 향상 효과를 낸다.

 

 

스틸시리즈 키보드와 오디오 명가인 다인오디오의 사운드도 MSI 노트북의 장점이다. 최근에는 고음질을 구현하는 소니 하이레스(Hi-Res) 기술도 추가했다. 물론 키보드나 스피커 정도는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게이머의 오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 분야의 전문가와 손을 잡은 것. 알렌 치 매니저는 “보고 듣고 만지는 것에 민감한 게이머를 위해서는 당연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선보인 GE73VR 레이더(Raider)와 GE63VR 레이더에는 120Hz 주사율과 3ms 응답속도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했다. 노트북으로는 첫 시도. TN 패널이지만 3ms 응답속도와 94% 색 재현율을 지닌다. 웬만한 IPS 패널보다 좋은 것. 물론 값도 더 나간다. TN 패널이라는 이유로 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 4K IPS 디스플레이 패널과 기계식 키보드를 적용한 MSI GT75VR 타이탄

 

MSI는 현재 5가지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MSI의 게이밍 기술을 모두 품고 있는 건 플래그십 모델인 GT다. 최근 선보인 GT75VR 타이탄(Titan)의 경우 인텔 코어i7-7820HK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1080, 4K IPS 디스플레이, 기계식 키보드 등을 넣었다. 

 

성능도 중요하지만 얇은 두께를 함께 고려한다면 슬림 시리즈인 GS가 적합하다. 하이엔드의 맛을 보고 싶다면 메인스트림인 GE를 추천한다. 자사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잘 나가는 라인업이다.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GP와 GL도 있다. 한 마디로 가성비 좋은 보급형부터 하이엔드까지 모든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

 

알렌 치 매니저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다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어 라인업은 더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중요한 시장

 

게이밍 기어의 시작은 유럽이지만 한국에 와서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본다는 게 MSI의 생각이다. 게이밍 기어 시장만 보면 일본보다 더 크고 소비자의 제품 이해도 역시 높다는 것. 알렌 치 매니저는 “한국에서의 성공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토대”라고 강조했다.

 

MSI는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지난해 다나와 리서치 조사 결과 게이밍 노트북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간 외산 노트북 제조사가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쾌거다.

 

 

MSI는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요량이다. 최근 MSI 게이밍 노트북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열었다. 보급형부터 고가 제품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원하는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알렌 치 매니저는 “MSI 고유의 기술과 기능은 직접 체험해 봐야 가치를 알 수 있기에 준비했다”며 “한국은 온라인 시장이 강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쇼룸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SI의 첫 번째 쇼룸은 전자랜드 용산점 본관 3층 C-343호에 자리한다.

 

다소 부족한 부분으로 지적 받고 있는 A/S 역시 마찬가지다. 현실적인 소비자의 반응과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개선 방안을 내놓기 위해 논의 중이다. 이미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직원 친절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A/S 센터의 전국 확장을 염두에 두고 구매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을 위해

 

“정말 좋은 기기라면 오디오는 사라지고 음악만 남는다”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 오가는 격언이다. 뛰어난 오디오 기기일수록 장비 고유의 성향이나 특성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원음이 갖고 있는 감성을 오롯이 표현한다는 의미다. 청음 환경에 따른 불편함이 없는 건 두말할 것도 없고.

 

MSI의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게이머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 없이 오직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우수한 게이밍 노트북을 만드는 것.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선보인 GT75VR 타이탄(Titan)과 GE73VR 레이더, GE63VR 레이더다.

 

알렌 치 매니저는 “올해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의 경쟁이 훨씬 치열할 것”이라며 “판매량 최고가 아니라 업계 최고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게이머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하고 새로운 시도 역시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만혁 기자 mha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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