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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이 게임으로 꽉 찼다, 올해 '게임스컴' 볼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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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스컴 2016 현장 (사진출처: 게임스컴 2017 공식 홈페이지)


게임스컴은 현재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모두를 놀라게 할 깜짝 정보는 E3에 집중되고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차이나조이 위상이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파리게임쇼도 급성장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게임스컴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뭔가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 다른 게임쇼에는 없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무장해야 ‘세계 3대 게임쇼’라는 타이틀을 공고히 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진 게임산업과 마찬가지로 게임 전시회도 ‘차별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생존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

올해 상황은 작년과 비슷하다. 가장 큰 부분은 주요 참가사가 행사 전에 자사의 신작을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가 많지 않다. 소니, 유비소프트, 베데스다 등 규모 있는 게임사들이 사전 컨퍼런스를 통해 깜짝 발표를 이어가던 올해 E3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렇다고 게임스컴이 힘없이 주저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E3의 이슈가 신작이라면 게임스컴의 매력은 전시회 그 자체에서 나온다. 특히 올해에는 게임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모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MS와 EA, 그리고 블리자드, 게임스컴 분위기 달군다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게임사 세 곳이 사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곳은 MS다. MS는 오는 8월 20일 저녁 9시(독일 기준)부터 Xbox 게임스컴 라이브쇼를 개최한다. 라이브쇼의 핵심은 Xbox One X다. E3 2017에서 첫 공개된 신형 콘솔 Xbox One X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MS는 게임스컴 하루 전에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8월 21일 저녁 9시부터 ‘에이지 오브 앰파이어’ 20주년 기념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한다.


▲ MS는 게임스컴을 통해 Xbox One X를 강하게 푸쉬하려 한다
(사진출처: Xbox 공식 홈페이지)

MS에서 바통을 이어받는 게임사는 EA다. EA는 게임스컴 개막 하루 전인 8월 21일 저녁 6시 30분(현지 기준)부터 자사 게임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오프닝 쇼케이스’를 연다. 이를 통해 EA는 주요 신작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한다. 주요 출품작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니드 포 스피드: 페이백’, ‘피파 18’, ‘배틀필드 1’ 신규 확장팩 등이다.


▲ EA도 오프닝 쇼케이스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전할 예정 (사진출처: EA 공식 블로그)

재작년에 게임스컴에서 ‘일리단’의 부활을 알리며 이목을 집중시킨 블리자드도 가세한다. 블리자드는 8월 21일 저녁 6시(현지 기준)부터 게임스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모두 소개하는 ‘스페셜 프리뷰 비디오’를 공개한다. 특히 블리자드의 경우 기존에 공개된 정보 외에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이 게임스컴에서 첫 공개되리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어 더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블리자드 게임들도 게임스컴 2017에 총출동한다
(사진출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북미 공식 홈페이지)

5일 안에 다 해볼 수 있을까? 게임 체험으로 꽉 찼다

사전 행사 이후에는 본 게임이 시작된다. 올해 게임스컴은 8월 22일부터 26일까지(현지 기준) 독일 쾰른 메쎄에서 열린다. 현장에 방문하면 가장 놀라는 부분이 전시장 크기다. 올해 게임스컴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홀 11곳을 활용한다. 전시 면적은 201,000m²에 달한다. 크기를 짐작하고 싶다면 지스타 B2C관만한 전시관이 11개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올해에도 게임스컴 현장에는 E3 때 공개한 신작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해외 각지에서 걸출한 게임사들이 속속들이 모여든다. 우선 소니, MS, 닌텐도까지 주요 콘솔 플랫폼 3사가 게임스컴에 집결한다. 여기에 EA, 유비소프트, 블리자드, 액티비전, 반다이남코, 스퀘어 에닉스, CD 프로젝트 레드, 세가, 코나미, 워게이밍, 캡콤, 워너브라더스 등이 주요 참가사로 손꼽힌다.

그리고 이들은 게임스컴 행사 기간 동안 ‘엔터테인먼트 에어리어(B2C)’로 활용되는 홀 6부터 10까지 5개 홀에 각각 시연 부스를 차리고 게이머들을 맞이할 채비를 한다. 홀 6에는 반다이남코, EA, 코나미, 유비소프트가 자리한다. 이어서 홀 7에는 소니와 블리자드, 홀 8에는 액티비전, CD 프로젝트 레드, 워게이밍, MS, 홀 9에는 닌텐도와 스퀘어 에닉스, 워너브라더스가 자리한다. 소니, MS, 닌텐도까지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플랫폼 홀더 3사를 각기 다른 홀에 배치해 관객들이 골고루 분산되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 게임스컴 2017 주요 참가사 부스 위치 (사진출처: 게임스컴 2017 공식 홈페이지)

현장에 방문한 게이머들에게 주어진 일은 여러 홀을 돌며 다양한 게임을 즐겨보는 것이다. 특히 MS는 올해 게임스컴에서 Xbox One X를 일반 방문객에게 최초로 공개한다. Xbox One X와 이를 지원하는 게임 27종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출품작은 ‘포르자 모터스포츠 7’, ‘에이지 오브 앰파이어: 이피니티브 에디션’, ‘씨 오브 시브즈’ 등이다. 이 외에 8월 20일에 열리는 라이브쇼에서 공개된 Xbox One X 신작을 체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서 소니의 경우 강력한 서드 파티 라인업을 앞세운다. 액티비전의 기대작 ‘콜 오브 듀티: 월드 워 2’와 ‘데스티니 2’를 필두로 캡콤의 ‘마블 VS 캡콤: 인피니트’, ‘몬스터 헌터 월드’를 전시한다. 여기에 퀸틱 드림의 어드벤처 신작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비롯한 퍼스트 파티 게임과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VR’ 등 PS VR 신작 다수를 출품한다. 닌텐도는 스위치와 3DS 신작을 대거 현장에 전시한다. 주요 출품작은 스위치로 출시되는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메트로이드: 사무스 리턴즈’, ‘폭권 토너먼트 DX’ ‘파이어 앰블렘 무쌍’, ‘마리오 + 래비드 킹덤 배틀’ 등이다.

플랫폼 홀더 이 외에도 여러 게임사가 자사의 신작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가진다. EA의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워게이밍의 ‘토탈 워: 아레나’, 코나미의 ‘메탈 기어: 서바이브’,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과 ‘파 크라이 5’, 반다이남코의 ‘에이스 컴뱃 7’과 ‘드래곤폴 파이터즈’, CD 프로젝트 레드의 ‘사이버펑크 2077’ 등이 대표작이다.








▲ 게임스컴 2016 현장 (사진출처: 게임스컴 2017 공식 홈페이지)

손을 잠시 쉬고 싶다면? 눈과 귀를 즐겁게 해보자

게임스컴을 비롯한 모든 게임쇼를 방문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내가 기다리고 있는 신작을 직접 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손이 지쳐서 게임을 잠시 쉬고 싶다면? 게임스컴 현장에는 게임 시연 외에도 게임에 관련된 즐길 거리가 꽉 차 있다. 가장 큰 부분은 e스포츠다. 본래도 게임스컴 현장에서는 다양한 e스포츠 대회가 열렸는데 올해는 이 영역이 더욱 더 강화됐다.

가장 대표적인 대회는 홀 9에 5,000 m² 규모의 특설 경기장을 차린 ESL이다. 게임스컴 현장에서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특히 남다른 보는 재미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첫 인비테이셔널이 이 곳에서 열린다. 총 상금 35만 달러(한화로 약 4억 원) 규모의 이 대회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성공 가능성을 전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루홀)

이 외에도 다양한 종목이 ESL에 자리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피파 17’, ‘블레이드앤소울’, ‘크로스파이어’, ‘프로젝트 카스’,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 각기 다른 종목의 e스포츠 리그가 현장에서 진행된다. 게임스컴 현장에서 열리는 종합 e스포츠 리그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게임사가 자체적으로 주최하는 크고 작은 대회도 이어진다. 소니는 자사의 게임스컴 부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 마스터즈’를 개최하며, EA는 ‘배틀필드 1’의 e스포츠 모드를 현장에서 첫 공개한다. 여기에 블리자드가 주최하는 ‘하스스톤: 글로벌 게임 파이널’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러피언 챔피언십’도 현장에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CD 프로젝트 레드가 직접 개최하는 ‘궨트: 더 위쳐 카드 게임’ 대회도 색다른 재미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개발자와 접점 확대, 첫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 게임스컴에서 열리는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컴' (사진출처: 데브컴 공식 홈페이지)

올해에는 개발자와의 접점이 늘었다. 게임스컴 첫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컴(devcom)’이 막을 올리는 것이다.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쾰른 메쎄에서 열리는 이 컨퍼런스는 게이머보다는 개발자에 초점을 맞춘 행사다. 저명한 업계 관계자를 초빙해 그들의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것이 ‘데브컴’의 취지다. 올해에는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 ‘로드 브리티쉬’ 리차드 개리엇,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총괄한 브렌드 그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여기에 게임스컴 현장에서 개발자와 게이머가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표적인 개발자는 스즈키 유 대표다. 스즈키 대표는 8월 23일과 24일(현지 기준)에 게임스컴 현장 무대에 서서 본인의 신작 ‘쉔무 3’를 게이머들에게 소개하고,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블리자드 주요 개발진도 유저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진다. 8월 23일 저녁 6시(현지 기준)부터 자사 게임스컴 부스 메인 스테이지에서 ‘블리자드 공개 행사’를 여는 것이다.

닌텐도는 프레젠테이션에 좀 더 무게를 뒀다. 8월 23일에는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고 이를 통괄한 고이즈미 요시아키 프로듀서와의 개발자 토크가 진행된다. 이어서 8월 24일에는 사카모토 요시오 PD가 3DS 신작 ‘메트로이드: 사무스 리턴즈’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외에도 ‘파이어 엠블렘 무쌍’,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 2’ 등 출시를 앞둔 신규 타이틀에 대한 발표회가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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